“준비하는 자에게 기회는 온다!” - No.18 엄창섭 선수
지난 2라운드(12월 3일) 우리캐피탈과의 경기에서 1세트 초반 교체 투입되어 놀라운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한 엄창섭 선수.
경기 감각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75%에 가까운 공격 성공률로 주전의 빈틈을 든든히 매꿔 주었는데요. 늘 준비하는 선수, 구미LIG그레이터스의 ‘숨은 진주’ 엄창섭 선수를 만나보았습니다.
그레이터스의 ‘숨은 진주’로 선정되었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 신빙성이 있는 건가요?(웃음) 감사합니다.
고등학교 때 배구를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원래는 배구선수가 아니었다는데요?
- 초등학교 때부터 육상선수였습니다. 그런데 키가 너무 작아서 운동을 그만뒀다가 고등학교 입학할 무렵 키가 자라서 배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비교적 늦은 시작에도 프로선수로 활약할 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 저는 배구를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연습을)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다른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운동했습니다. 외박을 나갈 때도 좀 더 오래 운동하다가 나갔고, 남들 잘 때도 열심히 연습했었습니다.
비교적 단신 공격수임에도 서전트 점프(제자리 높이뛰기)가 아주 높습니다. 그것 외에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 장점은 무한체력?(웃음) 농담입니다.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다른 선수들과 같이 연습하기 전에 제가 부족한 점을 미리 생각해서 먼저 연습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배구를)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두 시즌동안 부상 때문에 출전기회가 적었습니다. 그때의 심정은 어땠나요?
- 부상은 정말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라서 힘들었습니다. 그동안 준비해왔던 것들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더군다나 부상부위가 손가락이라 빨리 낳지 않아서 힘들었죠. 지난 여름 감독님과 코치님들 그리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더 많이 노력하고 열심히 마인드컨트롤하면서 운동한 덕분에 이번 시즌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3라운드 팀의 부진 때문에 엄창섭 선수의 공백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 저 스스로도 이런 위기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런데 피라타 선수가 부상을 당했을 때 저도 부상을 당해서 발목과 무릎이 많이 안 좋았습니다. 몸 상태가 안 좋다보니 마인드컨트롤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부상 때문에 걱정하고 있을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 (부상당한)무릎과 발목도 잘 치료받고 있어서 많이 좋아졌어요.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감사합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엄창섭 선수에게 구미LIG그레이터스란?
- 그레이터스란 ‘삶의 터전’이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성심껏 답변에 임하는 엄창섭 선수의 눈빛에서 진실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엄창섭 선수가 앞으로 남은 시즌 부상 없이 준비해온 그 이상을 보여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레이터스 기자단 인터뷰/이유진 이현주, 사진/이혜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