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주포인 피라타 선수가 갑작스러운 부상을 당하면서 설상가상으로 패배까지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불안하게 시작한 3라운드. 더군다나 V리그 강호들과의 3연전이 이어졌는데요.
결과적으로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을 상대로 완패를 당했으며,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1세트를 따내는데 그쳤습니다. 피라타 선수의 부상으로 삼성화재 전 패배는 어느 정도 예견되었으나 대한항공을 상대로 완패한 것은 크리스마스의 악몽이었습니다. 현대캐피탈 전에서는 김요한, 송문섭, 이경수 선수가 득점포를 가동시켰으나 피라타 선수의 공백이 아쉬웠던 경기였습니다.
다음 상대였던 KEPCO45는 대한항공을 꺾고 현대캐피탈에 2세트를 따내는 등 급속한 상승세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레이터스로서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었던 한판이었죠. 역전을 반복하며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드디어 3라운드 첫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돌아온 피라타와 김요한 선수의 공격력이 폭발한 덕분이었습니다. 황동일, 김철홍 선수의 공수를 오가는 활약도 돋보였습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그레이터스는 신협상무까지 꺾으며 2연승에 성공합니다. 피라타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하며 압도적인 파워를 다시금 선보였고 황동일 선수는 꾸준하게 블로킹을 비롯한 수비부문에서 성공률을 높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3라운드의 대미를 장식한 우리캐피탈 전. 4200여명이 운집한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경기는 세트스코어 3-0으로 셧 아웃되며 의외로 싱겁게 끝이 났습니다. 더군다나 주포인 김요한 선수를 선발 출전시키지 않았음에도 이경수 선수를 중심으로 새로운 공격 활로를 찾은 것에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이날 중계방송사가 MVP로 이경수 선수를 선정하기도 했죠.
초반 충격의 3연패를 겪으며 자칫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었으나 다시 경기력을 회복하며 3연승에 성공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업계 라이벌인 삼성화재가 2패, 현대캐피탈이 1패를 기록하며 혼전 양상을 보였던 3라운드였기 때문에 4라운드 활약 여부에 따라 얼마든지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캡틴' 이경수 선수의 부활과 중요한 순간마다 빛난 황동일 선수의 재치 있는 플레이는 팬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는데요. 보다 다양한 선수들을 투입시키며 선수 운용의 폭이 넓어졌고,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을 보충한 피라타 선수가 복귀하여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정기혁, 조용욱, 김나운 선수가 처음으로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리거나 코트 위를 밟기도 했는데요. 그레이터스에 새로운 바람이 일어날 수 있을지 4라운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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