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 삼성화재에 짜릿한 역전승
2007-10-01 Hit : 5952
LIG손해보험그레이터스가 좌우 쌍포 이경수와 기예르모 팔라스카를 앞세워 보험업계 라이벌인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물리치고 데뷔전을 치른 박기원 감독에게 첫 승리를 선물했다.
이날 경기를 극적인 역전승으로 장식한 LIG손해보험는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고, 2007-2008시즌 전망도 밝히는 이중의 기쁨을 누렸다. 무엇보다 국내 프로 배구에서 첫 데뷔전을 치른 박기원 감독은 대회 직전 아킬레스건이 끊어져 깁스를 한 채 휠체어를 타고 선수들을 지휘해 데뷔전 승리 감격이 남달랐다.
지난 2006-2007시즌 겨울리그 4위로 3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던 LIG손해보험는 한결 달라진 모습으로 시종일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여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경기가 시작되자 기선을 먼저 잡은 건 팔라스카가 국내 무대 신고식을 치른 LIG손해보험이었다.
스페인 대표로 올해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라이트 팔라스카는 첫 경기 부담 탓에 서브 범실과 공격 실수가 나왔지만 24-22에서 가공할 만한 탄력을 이용한 강스파이크로 첫 세트를 따내는데 앞장섰다.
반격에 나선 삼성화재는 2세트 들어 레프트 손재홍과 크로아티아 득점왕에 올랐던 안젤코 추크가 각각 8점과 6점으로 14점을 합작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IG손해보험은 3세트를 안젤코가 맹활약한 삼성화재에 잃어 세트 스코어 1-2로 몰렸으나, 4세트를 25-22로 따내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몰고 갔다.
마지막 5세트는 LIG손해보험의 압도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경기가 시작되자 마자 이경수의 강타가 불을 뿜어 5-1 리드를 잡은 뒤 팔라스카의 총알 같은 서브 에이스와 파괴력 넘치는 백어택 등으로 2점을 묶어 7-2로 달아났다.
LIG손해보험은 13-9에서 이경수가 강력한 백어택으로 삼성화재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결국 이날 승리는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시종일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인 LIG손해보험의 차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