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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훈훈했던 그레이터스의 프레스 룸

2011-12-02 Hit : 14717


카리스마 있는 박기원 감독님에게 질물을 던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구미LIG그레이터스, 신협상무를 꺾고 NH농협 2009~2010 V-리그 1라운드 전 경기 승리를 달성하다! 기쁨도 잠시, 2시간이나 걸려서 보러 온 경기가 1시간 만에 끝나서 아쉽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만큼 어제 경기에서 선수들이 잘해줬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어쨌든 들뜬 마음으로 박기원 감독님과 선수들 인터뷰를 위해 구단 프레스 룸으로 발걸음을 옮겼었습니다. 경기와 무관하지만 그곳에서 있었던 인상적인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싶네요.

인터뷰를 위해 프레스 룸에는 스포츠 전문기자 그리고 그레이터스 기자단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 뒤편에 3명의 어린 학생들도 앉아 있었는데요. ‘누구일까?’ 잠시 생각하는 참에 인터뷰가 진행되었고, 곧 구미시 청소년 기자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카리스마가 넘치는 박기원 감독님과 꽃미남 포스를 내뿜는 김요한, 황동일 선수를 대면하여 말을 걸기란 성인인 저도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 귀여운(?) 청소년 기자님이 앳되지만 당당한 목소리로 질문하던 모습은 더욱 신선하게 느껴졌나 봅니다.

“청소년 팬이 배구장을 찾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리 청소년들이 배구 경기를 통해서 성취감을 얻을 수 있지요. 그리고 선수들이 어린 팬들을 무척 좋아해서 잘 대해 준답니다. 홈경기에 응원하러 오는 청소년 여러분께 싸인볼도 드릴테니 많이 찾아주세요.” (박기원 감독님 답변)

“연고지인 구미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요?”
“이번 시즌에 구미의 한 호텔을 우리 숙소로 이용하고 있어요. 호텔 직원분들도 좋아해주시고 시민 여러분도 많이 응원해주셔서 무척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연고지에 대한 인상도 좋아진 것 같은데요.” (김요한 선수 답변)

그리고 어린 기자의 조심스러운 질문에 진지하면서도 친절한 답변을 해주시던 박기원 감독님, 피곤한 기색 없이 즐겁게 인터뷰에 임했던 김요한, 황동일 선수의 배려는 참으로 훈훈한 것이었습니다. 더불어 구단 관계자분들께서도 많은 지원을 해주셨지요.

연승의 기쁨과 함께 훈훈한 분위기를 만끽하게 해준 구미LIG그레이터스로 인해 기분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그레이터스 명예기자 윤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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