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진주를 찾아서3 - 송문섭 선수
2011-12-02 Hit : 17689
“사나이의 포부” - No.3 송문섭 선수
그레이터스에서 활약한 지 4년차가 되어가는 송문섭 선수. 그는 주전선수처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해도 교체되어 코트를 밟는 짧은 시간동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누구보다 빛나는 숨은 진주입니다. 그레이터스의 세 번째 ‘숨은 진주’ 송문섭 선수를 만나보았습니다.
그레이터스의 ‘숨은 진주’로 선정되었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 선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웃음)
수련선수로 시작해서 등록선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힘들었을 텐데 어떠셨나요?
- 한양대 시절 허리가 너무 아파서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시합에도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드래프트에 나갔고 수련선수에 뽑히게 되었지만, 솔직히 자존심이 많이 상했고 배구를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한번 해보라고 설득하셔서 수련선수로 시작하게 되었죠. 수련선수가 한 선수로 인정을 받기는 많이 힘듭니다. 남들보다 몇 배의 고통을 이겨내야 하죠. 솔직히 금전적인 문제도 그렇구요. 저 역시 (여러가지로)힘들었지만 이를 악물고 열심히 했고, 힘든 고통을 참아냈기 때문에 기회가 온 것 같습니다.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데 힘든 점은 없나요?
- 힘든 건 없습니다. 외국인 선수가 왔으면 당연히 팀 내에서 중요하게 해줘야할 역할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자주 기회가 없더라도 시합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언제든지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저의 역할인 것 같습니다.
송문섭 선수가 생각하는 본인의 장점이 있다면요?
- ‘스피드’입니다. 제가 키가 작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어요.
이번 신인드래프트로 같은 포지션에 신인선수가 들어왔습니다. 동료이자 경쟁자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크게 위협은 아직 못 느끼구요.(웃음) 물론 (조)용욱이가 잘하지만, 제가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운동선수로서 힘드신 점이 있다면요?
- 개인적인 시간이 없다는 것이 힘들어요. 시즌이 시작되면 몇 개월 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운동만 해야 하니까요. 밖에 나갈 시간도 없고, 친구나 여자친구를 만날 수도 없는 점이 힘듭니다.
혹시 여자친구분과 결혼계획은?
- 일단 제가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서요. 사고 한번 칠까요?(웃음) 농담입니다.
팀 내에서 가장 친한 선수는 누구인가요?
- 방을 같이 쓰고 있는 (김)요한이랑 친하죠.
가장 무서운 선배, 말 안 듣는 후배는 누구인가요?
-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프로팀까지 계속 함께 한 이경수 선배가 가장 무섭습니다. 특별히 말을 안 듣는 후배는 없구요. 그냥 모두 다 조금씩 말을 잘 안 듣는 것 같습니다.(웃음)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요?
- 일단 시합에 많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시합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팬들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 시합 때 응원하러 많이 와주세요. 그게 제일 고마운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송문섭 선수에게 그레이터스란?
- ‘땀과 열정’입니다.
훈련 후 곧바로 시작한 인터뷰였지만 밝은 표정으로 진지하고 솔직하게 답변을 해준 송문섭 선수. 지금까지 여러 난관이 찾아왔었지만 그것을 극복해냈던 담담한 사나이의 포부가 느껴졌습니다. 송문섭 선수의 땀과 열정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팬 여러분의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레이터스 기자단 인터뷰/이유진, 이현주 사진/이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