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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해''

2017-02-24 Hit : 15789



소설에는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이라는 5가지의 단계가 존재한다.

시즌 초반, KB손해보험 배구단은 출정식 때 팬들과 함께 했던 다짐과는 다르게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2016 청주 KOVO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대를 높였지만 하현용, 손현종 그리고 김요한 선수의 부상으로 팀이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고 분위기마저도 침체되었다.

하지만 아직 비극이라고 단정 짓기는 이르다.
손해보험의 소설은 이제 막 위기를 지나 절정으로 치닫는 현재 진행 중인 소설이기 때문이다. 1라운드를 1승 5패로 마감했지만 4라운드에는 무려 4승 2패, 5라운드에서는 3승 3패라는 5할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심기일전하는 모습에 팬들은 한 번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수들 또한 팬들의 꾸준한 응원에 힘입어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이다.
최근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게 2년 만에 승리를 가져왔다. 1, 2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3, 4,5 세트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역스윕 승리를 가져왔고, 이 경기를 통해 KB손해보험 배구단의 소설은 다시 써져간다는 것을  증명했다.

팀의 에이스로 부활을 알린 김요한,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는 이강원, 빠른 토스웍으로 든든하게 받쳐주는 황택의, 높은 타점의 강력한 힘을 가진 우드리스, 리시브와 서브에이스로 힘을 보태주는 황두연 선수 등 소설의 주인공들의 활약과 재활을 마치고 코트에 나서는 하현용 선수,  제대 후 복귀한 이효동 선수의 시너지 효과까지 합쳐지며 앞으로의 결말을 궁금하게 만든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처럼 KB손해보험 배구단은 이 시즌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한다.

글=KB스타즈 배구단 챌린저 박서진
사진=KB스타즈 배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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