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구미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이 세트스코어 3:1(25:18 25:22 18:25 28:26)로 아쉽게 패했습니다.
1세트와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분위기를 가져갔습니다. 이정준 선수와 주상용 선수의 연이은 범실이 나오면서 점수차가 벌어진 1세트와 달리 2세트에서는 두 점차 이상 점수가 벌어지지 않는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는데요, 까메호 선수가 살짝 주춤했지만 신인 이강원 선수가 후위공격을 성공시키며 20:20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높이가 살아나면서 2세트도 내주고 말았습니다.
LIG손해보험은 3세트부터 반격에 나섰습니다. 까메호 선수의 블로킹 득점으로 시작한 LIG손해보험은 이강원, 까메호 두 선수의 고른 공격력을 앞세워 20:12로 20점 고지에 일찌감치 도달했고, 현대캐피탈 윤봉우 선수의 서브범실로 3세트를 가져왔습니다.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한 LIG손해보험은 4세트 역시 이효동 선수의 블로킹 득점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습니다. 이강원 선수와 까메호 선수가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하현용 선수 또한 중앙에서 속공으로 득점에 일조했습니다. 점수차는 무려 18:10까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문성민 선수와 가스파리니 선수를 내세운 현대캐피탈은 듀스까지 경기를 끌고 갔습니다. 결국 권영민 선수가 까메호 선수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경기가 끝났습니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LIG손해보험으로서는 몇 가지 수확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우선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항상 높이에 밀렸던 LIG손해보험이 이번 경기에서는 뒤쳐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공격수임에도 불구하고 블로킹 부문 9일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까메호 선수가 이번 경기에서도 4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블로킹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신인 이강원 선수의 활약도 돋보였습니다. 원포인트 서버로 잠깐씩 얼굴을 비추던 이강원 선수는 1세트 후반 이경수 선수와 교체 투입되어 자신감 넘치는 공격으로 59%의 공격성공률을 보였습니다. 또한 팀 내 까메호 선수 다음으로 높은 득점(14점)을 기록하며 드래프트 1순위 신인답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LIG손해보험은 오는 13일 대전에서 삼성화재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칩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요한 선수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삼성화재 레오 선수의 공격을 어떻게 막아낼 지가 관건입니다. LIG손해보험이 1위 삼성화재를 꺾고 2라운드를 3승 2패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 LIG 그레이터스 챌린저 백창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