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아산에서 열린 러시앤캐시와의 3라운드 첫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이 3:0(25:11 25:22 25:23)으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러시앤캐시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을 연이어 꺾으며 파장을 일으켰지만 3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1세트는 LIG의 일방적인 분위기였습니다.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 까메호 선수의 서브 득점을 비롯해 이경수 선수의 공격득점과 러시앤캐시의 범실로 점수차를 벌렸고 여유 있게 1세트를 가져왔습니다.
2세트 역시 16:12까지 점수가 벌어지면서 손쉽게 2세트를 따내는 것 같았는데요, 세트 후반 안준찬 선수의 서브 득점에 이어 까메호 선수의 공격을 박상하 선수가 막아내면서 22:22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이경수 선수의 공격마저 박상하 선수의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분위기는 그대로 러시앤캐시 쪽으로 넘어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이경석 감독이 박상하 선수의 넷터치 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 넷터치로 판정되면서 그대로 리드를 지켜 2세트를 마무리했습니다.
3세트에서도 양 팀은 팽팽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한두 점 차의 승부가 계속되던 3세트, 다미 선수의 후위공격 득점으로 20:20 동점이 되었지만 이경수 선수와 까메호 선수가 나란히 득점하며 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최근 부진했던 이경수 선수가 공수에서 활약하며 50%에 가까운 공격성공률에 15득점을 했고, 까메호 선수 또한 팀 내 최다 득점인 24득점을 하며 승리에 일조했습니다. 러시앤캐시는 박상하 선수가 블로킹 5득점을 하며 분전했지만 전체 블로킹 개수에서 뒤졌고(12-8), 다미 선수가 40%가 채 안 되는 저조한 공격성공률을 기록한 것이 패인이었습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LIG는 23일 현대캐피탈 전을 시작으로 홈 구미에서 3연전을 치릅니다. 현재 승점 23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과 4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이번 맞대결이 매우 중요한 승부가 될 전망입니다. 높이에서 뒤쳐지지 않고, 주상용 선수나 이강원 선수 등으로 김요한 선수의 공백을 채운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현대캐피탈을 꺾고 다시 2위 싸움에 뛰어들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 LIG 그레이터스 챌린저 백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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