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9일, 2012년의 마지막 경기가 홈구장인 구미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렸다. 이 날 경기는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한 삼성화재의 경기라 더 주목을 받았다. 경기 내내 양 팀 모두 상대팀에게 뒤지지 않는 막상막하의 실력을 뽐내며 접전을 펼친 끝에 LIG손해보험이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7:25 25:22 34:32)으로 격파했다.
1세트는 점수가 3점이상 차이가 난 적이 없을 정도로 팽팽한 경기 양상을 보였다. 25:25 상황에서 이경수의 C속공과 백어택이 연속으로 성공하며 27:25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1위인 삼성화재의 용병인 레오와 득점, 공격, 서브, 블로킹등 4개 부문에서 모두 상위에 랭크된 까메호와의 대결로도 주목을 받았던 이번 경기의 1세트에선 까메호의 승리였다. 까메호의 공격성공률은 무려 70.00%로 44.44%에 그친 레오의 공격성공률을 압도하였다. 또한 1세트에서 삼성화재가 7개의 팀범실을 했던 것에 비하여 LIG의 팀범실의 개수는 단 2개에 그쳐 LIG선수들의 집중력 높은 플레이가 돋보였다. 팀 공격성공률 또한 LIG(65.38%)가 삼성화재(60.61%)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세트도 1세트와 마찬가지로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2세트 초반에는 2:6까지 점수가 벌어지며 분위기가 삼성화재 쪽으로 기울어지나 싶었지만, 이경수가 백어택공격으로 3득점을 하며 7:7 동점으로 만들었다. 이경수는 2세트 막판에서도 중요한 활약을 해주었다. 23:22로 1점 차이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레오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었다. 까메호의 백어택이 성공하며 2세트마저 따냈다. 2세트에서도 팀 공격성공률이 66.67%로 삼성화재의 공격성공률(60.71%)을 크게 압도하였다.
1,2세트의 기세를 탄 LIG는 3세트에서도 삼성화재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치열했던 듀스 접전에서도 전혀 물러서지 않았다. 29-29에서 이경수의 공격이 막히며 위기에 몰렸으나 까메호의 공격 득점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까메호의 백어택과 주상용의 서브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3세트도 LIG가 승리하게 되었다.
지난 26일 KEPCO와의 경기에서 프로 사상 처음으로 개인 통산 3천500득점을 돌파한 이경수는 이 날 경기에서도 최초로 역대통산 공격득점 3000점을 기록하였다. 이경수는 1, 2세트에서 각각 7, 8득점을 기록하며 용병 까메호의 33득점에 이어 18득점을 올렸다. 이경수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하며 팀의 해결사노릇을 하였다.
용병 까메호도 이경수 못지 않은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33득점, 공성률 64.44%를 기록하며 삼성화재의 용병 레오를 압도하였다. 김요한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는 주상용도 이 날 경기에서 블로킹 2득점, 서브득점 1득점, 총 6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라운드가 계속 될수록 상위권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3위 대한항공과의 승점이 단 1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이자 2013년 첫 경기인 다음 경기는 인천 도원 체육관에서 열릴 대한항공과의 경기이다. 2013년의 첫 승리가 누구에게로 돌아갈지 많은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LIG 그레이터스 챌린저 이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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