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이 22일 수원에서 열린 KEPCO와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3:2(25:15 22:25 21:25 26:24 15:11)로 진땀승을 거뒀습니다. 4라운드 세 경기만에 첫 승리입니다. 반면 KEPCO는 72일만에 한 경기에서 두 세트를 가져가는 데 성공했지만 연패를 끊지 못하고 승점 1점을 챙긴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1세트는 일방적인 LIG의 분위기였습니다. 한두 점 차의 승부가 계속되던 중 양준식 선수와 안젤코 선수의 범실로 점수차가 벌어졌고, 까메호 선수가 연달아 공격을 성공하면서 흐름을 가져왔습니다. 하현용 선수의 연속 득점으로 20점 고지에 오른 LIG는 주상용 선수의 블로킹 득점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습니다.
2세트 초반 이효동 선수가 흔들리자 이경석 감독은 김영래 선수를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KEPCO의 블로킹이 살아났고, LIG는 2세트에만 무려 11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2세트를 내줬습니다.
3세트에도 KEPCO의 기세는 계속됐습니다. 10:6으로 초반 LIG가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KEPCO는 LIG의 범실과 고른 공격수들의 득점을 앞세워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습니다. 승부처는 20:20 동점상황이었는데요, 이수황 선수의 넷터치 범실로 20:21 역전이 되었고 이경수 선수의 오픈 공격이 아웃되면서 3세트도 내주고 말았습니다.
연패를 끊으려는 양팀의 접전은 4세트에도 이어졌습니다. 한두 점씩 아슬아슬하게 앞서가던 LIG가 이경수 선수의 공격 득점으로 점수를 석 점차로 벌렸습니다. 방신봉 선수의 블로킹 득점과 박성률 선수의 공격 성공으로 다시 점수차가 좁혀져 듀스까지 갔지만 연이은 KEPCO의 범실로 4세트를 가져왔습니다.
마지막 5세트도 비슷한 양상이었습니다. 이경수 선수의 공격 득점으로 13:10 앞섰고 주상용 선수와 이경수 선수의 득점으로 연패를 끊어냈습니다.
까메호 선수가 28득점이었지만 50%가 되지 않는 공격성공률로 비교적 저조했던 반면에 이경수 선수가 21득점에 53%의 성공률을 보이며 활약했습니다. 하현용 선수와 김철홍 선수도 각각 8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일조했습니다. 손등 부상에서 회복된 김요한 선수의 모습도 잠시 볼 수 있었는데요, 아직은 몸이 완전치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KEPCO에서는 방신봉 선수가 블로킹 6득점을 포함해 80% 가까운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분전했지만 서재덕 선수와 안젤코 선수의 득점이 아쉬웠습니다.
LIG는 6일을 쉰 뒤 구미 홈 경기장에서 대한항공과의 경기를 갖습니다. 현재 4위인 대한항공과는 승점차가 얼마 나지 않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범실을 줄이고 좀 더 과감하고 다양한 공격 루트를 이용한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과연 LIG가 대한항공을 꺾고 2위 싸움을 계속할지 기대됩니다. 팬 분들의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 LIG그레이터스 챌린저 백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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