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EPCO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LIG 손해보험은 세트스코어 3:1(29:27, 23:25, 25:21, 26:24)로 승리했습니다.
1세트는 이효동 선수의 서브로 시작됐습니다. 세트 초반은 높이의 LIG가 블로킹으로 KEPCO의 공격을 차단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계속되는 시소게임에서 KEPCO의 범실은 LIG가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16:11로 다섯 점을 리드하는 상황에서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은 LIG는 이후 KEPCO에 내리 5점을 내주며 16:16 동점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를 바꾼 이경수 선수의 서브득점이 나오며 점수리드를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20:20의 고지를 넘어가는 시점에서 흥분한 선수들의 판정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이후 리드를 빼앗겼던 LIG는 블로킹으로 듀스를 만들며 1세트를 힘겹게 가져왔습니다.
2세트 초반 경기의 주도권은 KEPCO가 쥐고 있었습니다. 불안한 플레이로 점수를 내주던 LIG는 삼각편대의 화력을 뽐내며 15:11로 역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22:20의 상황에서 KEPCO의 블로킹과 좋은 리시브는 동점을 만들었고, LIG는 범실로 세트를 내주기에 이르렀습니다.
3세트는 2세트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출발했습니다. 고비마다 나온 이효동 선수의 블로킹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세트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LIG는 역전시킨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며 8:7로 먼저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왔습니다. 계속되는 LIG의 블로킹 성공과 KEPCO의 범실 속에서 16:12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세트 후반 흩어진 집중력 속에서 점수차가 좁혀지자 조세 감독대행은 선수들을 다독였고, 분위기를 다잡은 LIG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3세트를 25:21로 마무리했습니다.
이수황 선수의 속공득점으로 시작된 4세트는 전 세트와는 다른 집중력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리시브 라인이 무너져 실점을 하면 블로킹과 서브득점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세트 중반 넉 점차로 벌어진 점수를 극복하기 위해 선수들을 교체시키며 분위기를 끊으려 애썼고, 세트 후반 무서운 집중력으로 16:19에서 19:19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넘어온 흐름을 빼앗기지 않으며 듀스를 만들어낸 LIG는 하현용 선수의 블로킹과 함께 4세트를 가져오며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이 날의 경기는 LIG와 KEPCO가 비슷한 범실개수를 보이며 비슷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었습니다. 연패를 끊어야 하는 KEPCO의 의지도 보였지만 LIG의 플레이오프를 향한 의지도 보였습니다. 서로가 이겨야만 하는 상대였기에 경기가 끝난 후 LIG는 안도의 한숨을, KEPCO 선수단은 허탈함을 보였습니다.
- LIG 그레이터스 챌린저 김아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