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의 2세트 KB 손해보험 배구단의 에이스 김요한을 대신해 원 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한기호. KB 손해보험 배구단의 응원석은 술렁였다. 중요한 순간 서브가 좋은 김요한을 왜 교체한 것일까?
바로 안정적인 서브와 수비를 보강하려는 전략이 숨어있었다. 한기호는 목적타 플로터 서브 구사하기 때문에 김요한의 스파이크 서브보다 성공률이 높다. 비록 서브의 파워는 떨어져 상대 공격으로 연결되지만 리베로 특유의 수비 능력으로 반격을 도모하려는 전략이다.
한기호는 포효했다. 그리고 서브에이스로 2세트 마침표를 찍었다. 코트에 있는 선수들은 물론 웜업존의 선수들도 달려 나와 그의 활약에 기뻐해줬다. 이날 한기호가 기록한 서브에이스는 무려 3개. “오늘 경기는 정말 인생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경기”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토록 그가 기뻐 한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그는 군 전역 후 이번시즌부터 다시 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는 “저를 다시 불러주신 코칭 스탭에게 꼭 보은하고 싶었는데 오늘 조금은 보여드린 것 같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그리고 KB 손해보험 배구단의 리베로는 4명, 전 구단을 통틀어 가장 많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빼어난 활약으로 그의 입지는 공고해졌다.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친 리베로 한기호. 이번 경기를 본인이 인생 경기라고 표현 했지만 앞으로 팬들은 이 보다 더 멋진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원포인트 서버든 리베로든 경기에 출장하여 팀 승리에 기여해 주길 기대한다.
글 : KB 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 챌린져 7기 이원주
사진 : KB 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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