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하는 드라마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훌륭한 배우, 탄탄한 스토리, 시청률 등 이 중 한 가지 요소라도 빠지게 된다면 시청자가 외면하기 십상이다.
2016년 새해 첫 게임 KB 스타즈의 경기는 팬들에게 그 야말로 잘 짜여 진 드라마였다. 김요한이라는 미남 주연배우를 중심으로 KB 스타즈 선수단이 포진해있고 상대배역 역시 전광인이라는 슈퍼스타가 맡아주었다.
역시 시작은 고난이었다. 여느 드라마 주인공이 어렵거나 가난한 배경에서 출발하듯 KB 스타즈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을 것 같은 경기력이 팽배했다. 특히 주연 배우 김요한은 공격성공률이 30%를 넘지 못하며 주저앉아 버리는 듯 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4세트까지 45%, 75%, 75%의 성공률과 3세트 서브에이스 연속 3개로 드라마 상황은 격변했다. KB 스타즈의 ‘승리’와 함께 종영을 앞에 둔 것. 하지만 흥행하는 드라마는 그렇게 쉽게 일단락 나지 않는 것처럼 상대 배우 전광인을 필두로 5세트 숨 막히는 듀스 접전을 펼쳤다. 마지막 비디오 판독에서 모두가 숨을 죽였고 우여곡절 끝에 KB 스타즈는 승리를 거두었다.
KB 스타즈 배구단의 드라마는 진행 중이다. 이제 시즌은 고작 반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보여 주고 있는 KB 스타즈 배구단의 모습은 1, 2라운드 10연패를 했던 상황과 전혀 다르다. 마치 점을 찍고 다시 나타나 상대에게 복수를 하는 주인공을 연상시킨다. 패배를 안겼던 팀들에게 복수를 하며 V리그 후반기 주인공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글 = KB스타즈 챌린저 이원주
사진 = KB스타즈 챌린저 이효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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