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 있는데 우리가 분위기 안 좋으면 어떡해?” 작전타임, 강성형 감독은 선수들에게 말했다. 이기고 있는 순간에도 선수들에게는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코트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들도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가슴 졸이며 응원했다. 그로저의 공격범실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자 강성형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선수단은 우승한 것만큼 기뻐했다.
강성형 감독이 작전타임에 말했듯 KB 스타즈 배구단 선수들은 이기고 있음에도 조급한 마음에 쉽게 경기를 그릇치곤 했다. 이렇듯 언젠가부터 선수들은 이기는 방법을 잊은 듯 보였다. 시즌 초반 연패가 그 원인이었지만 후반에 접어들면서 약 5할의 승률을 기록하며 다시 자신감을 회복하는 중이다.
어느덧 V리그는 마지막 6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모든 구단과 5번의 경기를 가졌다는 이야기이다. 꽤 많은 경기를 모든 구단과 치렀지만 아직 이기지 못한 팀이 있다. 바로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 사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삼성화재도 포함되었다. 그러나 2월 11일 5세트 풀세트 접전 끝에 악연을 끊어낸 것이다. 사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 했지만 다음 시즌을 기약하고 선수들이 이기는 방법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강팀과의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하다. 돌아오는 17일, 22일 현재 리그 1, 2위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승리의 축포를 터트려 ‘이기는 팀’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글 : KB 스타즈 배구단 챌린저 이원주
사진 : KB 스타즈 배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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